경주 보문호수 벚꽃 놀이 명소
3월 말부터 4월 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경주는 봄철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경주에서도 '보문호수’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3대 명소 중 하나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벚꽃 드라이브 코스이자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주 벚꽃놀이’ 보문호수 벚꽃길을 2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드라이브 코스로 벚꽃 터널 통과하기
보문호수 주변 도로는 봄철 벚꽃 드라이브 명소로 전국적으로 유명해. 특히 보문로(보문관광단지 진입도로)는 양옆으로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서, 차를 타고 그대로 달리면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구간: 보문관광단지 외곽 순환도로 전체 (약 8km)
● 팁: 오전 8시 이전, 혹은 오후 5시 이후가 교통도 덜 밀리고 사진 찍기 좋은 황금 시간대입니다. 자동차에서 창문을 살짝 열고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보문호수 산책로 걷기 – 걷는 속도로 봄을 만끽하라
차로 보는 벚꽃도 아름답지만, 걸으면서 가까이서 느끼는 벚꽃의 감성은 전혀 다른 레벨입니다. 보문호수는 전체 둘레가 약 8km로,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서 걷기 좋고, 벚꽃이 거의 끊이지 않고 이어져있습니다.
● 포인트: 보문정 앞 잔잔한 호수에 비친 벚꽃 반영은 SNS 포토스팟으로 최고이며, 곳곳에 벤치, 쉼터가 있어 중간중간 휴식이 가능합니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시점(개화 7~10일 후)에는 산책로 위가 분홍빛 융단처럼 변하는데 정말 혼자보기 아깝습니다.
3. 자전거로 호수 한 바퀴 – 벚꽃과 속도의 조화
자전거는 산책보다 빠르고, 차보다 느린 딱 ‘벚꽃 감상 최적 속도’입니다. 특히 보문호수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커플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팁: 호수 입구 근처 자전거 대여소에서 1시간 기준 5천 원 내외로 대여 가능하고, 2인용 자전거나 유아용 좌석 자전거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전동자동차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길은 보문호수 전체를 따라 이어져 있고, 중간중간 포토존이 있어 사진찍기에도 좋습니다.
● 추천 시간대: 오후 4시경~해질 무렵을 추천합니다. 햇살이 부드럽고, 노을과 벚꽃의 조합이 황홀합니다.
4. 새벽 벚꽃 – 가장 조용하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
대부분의 관광객은 오전 10시부터 몰리기 시작하고, 오전 10시 이전 시간은 생각보다 한적합니다. 해 뜨기 직전, 혹은 해 뜨는 시간대(새벽 6시~7시)는 벚꽃과 안개, 호수의 정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최고의 순간입니다.
● 이 시간대 추천 이유: 관광객이 거의 없어 혼자만의 여유로운 감상이 가능하고, 보문정에서 안개와 함께 피어오르는 벚꽃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의 숨은 명소입니다. 이른 새벽의 찬 공기와 벚꽃의 향이 어우러져 ‘봄 아침’의 정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5. 야경 벚꽃 – 낮보다 더 분위기 있는 또 다른 매력
보문호수 일대 일부 구간은 벚꽃 시즌 동안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에도 산책하며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은은한 조명 아래 핑크빛 꽃잎이 살짝 흩날리는 모습은 데이트 코스로 최적의 장소이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해보세요.
● 추천 포인트: 보문정 ~ 힐튼호텔 앞 산책로 구간
야간 조명은 보통 밤 10시 전후까지 유지되며 늦은 밤은 조용해서 데이트, 야경 사진 촬영에 매우 적합합니다.
6. 드론 or 고프로 사용해서 항공샷 & 감성영상 남기기
벚꽃을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최근에는 드론이나 고프로로 자신만의 벚꽃 여행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드론 촬영이 가능한 포인트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보문호수 주변 공터에서는 드론 촬영이 가능한 구간도 있으니, 확인 후 촬영하세요. (사람이 없는 이른 아침에 해야 안전하고 방해도 적습니다.)
※ 벚꽃 구경 시 체크리스트

경주 보문호수는 벚꽃을 여러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적의 봄 여행지입니다. 걸으며, 자전거 타며, 차 안에서, 혹은 조용한 새벽과 화려한 밤까지 각 시간대와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벚꽃은 짧고 아쉽지만, 제대로 즐기면 봄 한철이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이번 봄, 경주 보문호수에서 당신만의 방식으로 벚꽃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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